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개봉 20주년을 맞이했다.
열애설 이후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치 게임의 다단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기분이 든다. 음모론 기반의 스토리에 SF물에 걸맞은 비주얼을 포장하고,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크랭크'라는 존재들의 출몰을 통해 좀비물에 가까운 서스펜스를 장착했다가 끝내 결말부에선 액션물의 스펙터클을 전시한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어린 소년들의 모험은 전통적인 어드벤처물의 흥미를 더하는 구석도 있다. 상당히 영리하게 설계된 오락영화라고 칭찬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좀처럼 속도를 늦추지 않는 혈기왕성한 쾌감이 느껴진다.